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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rackpoet/운문2009/12/14 16:35


하얀 모래 끝에는 파란 네가 기다린다.
소리 없는 발걸음에 맞춰 하늘하늘 손짓한다.

다가가 뻗은 손에 젖은 네 머리카락이 축축하게 감기어도
가만히 누운 너는 말이 없어 나는 네 머리를 쓰다듬는다.

뜨거운 날 손 안 가득 흐르던 네 고운 머릿결을,
나를 두근대게 하던 네가 차가워 너를 뿌리치면
말없이 너는 나를 떠나 흐린 구름 너머로 사라진다.

너와 내가 함께 하던 한 뼘 붉은 땅에 남는 것은
너도 아니고 나도 아닌 하늘에서 떨어진 서늘한 눈물.

천천히 비벼 쥔 손 끝에 스며드는 이슬이 서러운 나는
조심스레 손 안 가득 마른 너를 담아 나를 부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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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crackpoet
팀과제2009/05/25 00:2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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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걸로 끝이 아님. 시간날때마다 연재형식으로 계속 쓸꺼임(아마도)
수정하다가 빡돌아서 원문으로 붙임 뭘 어떻게 수정해도 제대로 안뜬다.
역시 무협은 큰거보면서 봐야댐 짱잼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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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과일촌
crackpoet/운문2009/05/23 21:59


술냄새 가득한 목소리로 흐르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
촛점 잃은 눈으로 별도 보이지 않는 밤하늘을 바라본다.

불어오는 바람에 실려와 나를 찌르는 것은 내 구린 입냄새고
흘러가는 노래에 들려와 나를 울리는 것은 내 녹슨 목소리냐.

그저 밖에 내지 못하고 썩고 썩어 형체조차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은
목구멍 너머 올라와 다시 술안주가 되어 누런 이빨 사이로 씹힌다.

쓰려오는 손가락 끝 사이로 똥보다 더 구린 냄새 가득한 연기가 솟고
흐린 안경알 너머 덕지덕지 붙은 먼지로 더러운 세상은 그저 어지럽다.

하루만 쉬자, 하루만 더 기다려보자는 기다림은 깃발 잃은 깃대처럼,
결국 떨어지는 국화 한송이만이 내 기다림 끝에 피어 마른 대지에 눈물 적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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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crackpoet